고사리는 햇빛이 약한 반음지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식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종류도 매우 다양하여 흔하게 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또는 수입하여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것까지 고사리 식물 키우는 방법을 들여다봅니다.
고사리 번식 방법
우리가 먹는 식용 고사리를 제외하고, 보고 즐기기 위해 키우는 관상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거미발로 불리는 러너를 이용하여 번식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포자를 퍼뜨려 번식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거미발로 크는 대표적인 고사리는 후마타를 들 수 있습니다.
후마타의 경우 털이 나 있는 거미 다리를 연상케 하는 뿌리줄기가 뻗어 나오고, 그 사이사이에서 새순이 올라오게 되는데요. 부드러워 보이지만 만져보면 매우 단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포자로 번식하는 고사리 아디안텀은 다양한 품종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키우기가 쉽지 않아 난이도로 치면 상급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를 키울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물 주기인데요. 물마름을 좋게 하기 위해 심을 때 토분이나 배수 구멍이 많아 활용도가 높은 플라스틱 화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공증 습도를 좋아하지만 뿌리는 건조한 상태를 선호하며, 지속적으로 물에 젖어 있는 것을 싫어하므로 물이 빠르게 마르는 토분이 적당합니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지만 과습이 되면 뿌리가 금방 부패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고사리 키우는 방법
고사리는 그늘을 선호하므로 직사광선이 잘 들지 않는 실내 또는 그늘진 실외 장소에서 키우는 것이 좋은데요. 심는 흙은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해 상토 70%에 펄라이트, 산야초, 마사토 등의 혼합토 30%를 사용해서 심어주면 영양과 배수를 모두 충족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는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은 토양을 선호합니다.
고사리는 반양지, 반음지 식물로 볼 수 있지만 햇빛은 어느 식물에게나 필요한 존재입니다. 너무 어두운 곳에서 키우다 보면 키만 클 뿐 조직이 약하게 성장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워집니다. 반면에 직사광선을 바로 받게 되면 잎이 타고 말라서 죽게 되는데요. 고사리가 자연에서 크는 환경은 나무 아래 그늘 진 곳으로 이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고사리의 최적의 성장 온도는 20도에서 25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겨울철에도 10~15도 정도는 유지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위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저 5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한 식물로 거실이나 베란다에 두고 키우시면 좋습니다.
아디안텀 고사리 키우기
고사리 양치류중에서 가장 많이 키우고, 인기가 많은 것이 아디안텀 고사리인데요. 파편 모양을 닮은 매우 아름다운 잎 모양과 특이한 생장 패턴으로 인해 인기 있는 식물입니다. 잎은 진한 녹색을 띠며, 곡선 모양의 선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선이 마치 파편처럼 갈라져 있어 '파편 고사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실내 장식으로 그 인기가 높습니다.
아디안텀 고사리의 잎은 마치 작은 은행잎을 보는 것과 같은데요. 하지만 키우기가 어지간히 쉽지 않아 좌절을 겪게 만드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아디안텀은 영어로 '젖지 않는다'라는 뜻의 'Maidenhair fern'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물속에 담그거나 물을 뿌려도 튕겨내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을 좋아하면서도 튕겨내는 참으로 독특한 아디안텀 고사리인데요. 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하므로, 화분 속은 조금 건조하더라도 잎 주위에 가볍게 물을 뿌려주는 것이나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토양은 건조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챙겨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키우기 쉬운 고사리 종류
아디안텀과 같이 키우기 까다로운 고사리도 있지만 후마타, 실버레이디, 보스턴과 같이 키우기 쉬운 고사리들도 있는데요. 습도에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조금 늦게 주더라도 크게 잎이 말라서 상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공중습도를 좋아하므로 물을 줄 때는 화분에만 주는 것이 아닌 잎 전체를 한 번 씻어준다는 기분으로 샤워기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주면 좋겠습니다.
가장 키우기 쉬운 고사리를 꼽으라면 역시 후마타가 아닐까 싶은데요.가장 건조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양지를 선호하는 보스턴 고사리와 달리 어두운 곳에서도 잘 커주며, 하얀 거미발의 뿌리줄기를 이용하여 뻗어나가 번식하게 됩니다. 후마타 고사리를 삽목하는 방법은 새순이 올라온 거미발을 잘라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 뿌리가 어느 정도 자란 후 흙에 옮겨 심어주시면 됩니다. 실버레이디와 보스턴은 포자로 번식을 하는 식물입니다.
습도의 지표 식물 '고사리'
고사리는 실내 식물 중에서 가장 습도에 예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리하여 습도의 지표 식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 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화분 받침대에 항상 물을 채워두고 알아서 흡수하도록 식물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물 주기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건조함이 지속되어 노랗게 잎이 변한 경우는 새로운 잎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바로 잘라주는 것이 영양의 손실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비록 화려한 꽃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늘어져서 자라나는 모습과 잎의 독특함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식물 고사리인데요. 제가 아끼고 있는 후마타고사리는 키운 지 5년 정도가 되어갑니다. 병충해 한 번 없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무럭무럭 잘 자라주어 볼 때마다 흐뭇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만드는 반려 식물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