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사탕을 흙에 박아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코노피튬 부르게리는 메셈류에 속하는 식물 다육이인데요. 3 년 전만 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키울 엄두를 내지 못하였는데 최근에는 그나마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부르게리 코노피튬 키우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코노피튬 부르게리
누가 보면 '사탕을 먹다가 흙에다 왜 버려두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맑고 투명한 붉은 색감을 자랑하는 코노피튬 부르게리인데요. 독특한 생김새로 눈길을 끌고, 코노피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하나씩은 키우고 있는 다육이입니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색은 흔히 보게 되는 붉은색과 청포도를 닮은 푸른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른 코노피튬들이 몸 안에 자구를 키우고, 탈피를 통하여 자구를 늘려가는 것과 달리 부르게리는 탈피를 하지 않으며, 하나의 얼굴을 크게 키워가는데요. 그냥 동그란 모양의 식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두 개의 잎이 붙어서 하나의 동그라미를 이루고 있는 형태입니다. 알맹이가 아닌 잎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지요.
부르게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굴의 맨 위 꼭대기에 금이 간 형태를 볼 수 있는데요. 그곳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수분을 통해서 씨방이 맺히게 됩니다. 다육식물에 속하다 보니 많은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만져보면 아시겠지만 보는 것과 같이 단단하지 않으며 약간은 무른감이 있습니다. 세게 만지면 터질 수도 있어요.
부르게리 번식과 꽃피는 시기
부르게리를 보면 하얀막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막은 껍질로 속살을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뜨거운 햇빛에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이 하얀 껍질을 제거하게 되면 원래 가진 본연의 붉은색이나 푸른색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쁘게 보이도록 껍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자칫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벗겨내야 합니다.
부르게리 껍질을 쉽게 제거하는 방법은 휴지에 물을 묻힌 다음 덮어두고 껍질을 불려서 집게로 벗겨내면 그나마 쉽게 상처 없이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요. 번식을 시키기 위해서는 꽃이 피기를 기다려 수정을 한 후 씨방이 맺히길 기다려야 합니다. 꽃이 피려면 최소한 1.5cm 이상이 되어야 하고, 성장하는 속도가 아주 느리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코노피튬 부르게리의 꽃은 4년을 키워야만 개화를 하게 되는데요. 기다림의 미학을 부르게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키우고 싶다고 해서 물을 많이 주거나 영양제를 듬뿍 주면 오히려 사람과 마찬가지로 탈이 나게 마련입니다.
코노피튬 키우는 방법
부르게리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배수성이 뛰어난 코노피튬 전용 배합토나 다육이 흙에 심고, 초기에는 물을 자주 주어야 크게 키울 수 있는데요. 어린 식물이 성장욕구가 뛰어나기 때문에 물주는 기간을 짧게 해서 저면관수로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만 물을 자주 줄 수 있는 환경은 배수와, 환기, 통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부르게리를 심어주는 화분은 공기가 잘 통하는 수제 화분이나 플라스틱 화분이 좋다고 할 수 있는데요. 크기가 작은 화분을 사용하는 것이 과습으로 인해 부르게리가 녹아서 없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후 크기가 3cm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안정기에 접어들어 물을 굶겨도 그다지 타격을 받지 않게 됩니다.
코노피튬도 다육이에 속하여 기본적으로 건조하게 키워야 무름병에 걸리지 않으니, 공중습도가 높을때에는 물 주기에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물이 언제 주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얼굴을 들여다봐서 수분이 부족하여 주름이 생겼을 때 챙겨주시면 안전한데요. 빨리 키우고 싶은 욕심에 물을 많이 주게 되면 너무 많은 수분을 빨아 들어 얼굴에 금이 가거나 터지기도 하여 보기가 나빠지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부르게리 동형다육
코노피튬이 물을 많이 흡수해 얼굴이 터졌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하얀 껍질이 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거나 실망하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다만 상처가 낮기 전까지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질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꼭 저면관수를 하시고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르게리 코노피튬은 여름에는 성장을 멈추고, 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봄까지 성장하는 동형다육에 속하는데요. 하지만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뿌리 활동이 둔화되기 때문에 물을 아낌없이 주시면 안 됩니다. 겨울에는 3주에 한번 정도 따뜻한 날을 골라 소량만 챙겨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여름과 장마철에는 물주기에 많은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요. 코노피튬과 리톱스의 경우 과한 습도와 뜨거운 기온이 만나면 녹아내리기 때문에 더울 때는 최대한 물 주기를 줄여서 화분 가장자리로 버티는 정도로만 물조리개를 이용하여 둘러주시는 게 안전합니다. 물을 아예 단수해 버리면 뿌리가 고사될 수 있으니 해가 진 오후에 물을 조금씩 챙겨줍니다.
코노피튬과 부르게리 씨 뿌리는 시기
코노피튬이나 부르게리에서 씨방을 채취했다면 다육이 흙에 상토의 비율을 높여서 배합토를 만들고, 씨를 뿌려주신 후 그늘에서 관리를 해주면 되는데요. 미리 흙에 물을 뿌려 적셔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씨를 뿌린 후 위로 흙을 살살 덮어줍니다. 싹이 트기 위해서는 물을 말리지 말아야 하는데요. 씨를 얻었다고 바로 뿌리는 것은 좋지 않으며 가을에 씨를 뿌려주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공중 습도가 높다거나 기온이 높고, 통풍이 나쁘다면 싹이 튼 후에도 없어져버릴 수 있으므로 여름은 피해야 하는데요. 다만 코노피튬 전문가가 아니라면 번식을 시키는 과정이 어렵고 긴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란 것을 구매해서 키우는 것이 쉽습니다. 독특한 다육이에 매력을 느끼신다면 부르게리를 키우고 번식과정도 스스로 겪어보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코노피튬 부르게리는 키우기 어려운 다육이에 속하는데요. 다육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과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햇빛과 통풍이 좋은 곳에 두고 키우시는 것이 좋은데요. 부르게리와 코노피튬, 리톱스를 보면 '참으로 세상에는 신기하고 독특한 식물들이 많구나'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래서 '자연의 신비'인가 싶은데요. 신비로운 코노피튬 부르게리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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