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카는 생김새가 마치 작은 양파를 닮아있는데요. 아프리카 뿌리줄기 식물 중 한 가지입니다. 다육식물 중에 꽃향기가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떤 분의 표현으로는 '미친 향기'라고 할 정도입니다. 생김새가 특이하면서도 키우기 쉽고, 번식도 쉬운 알부카 키우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알부카 괴근 식물
여름에 휴면하고, 겨울에 성장하는 동형 다육식물인 알부카는 뿌리줄기 식물로 괴근을 가지고 있어 작은 양파의 모양을 닮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번식하는 모습을 보면 양파보다는 마늘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조각을 땅에 심어 놓으면 여러 조각의 통마늘을 만들어내는 모습처럼 뿌리줄기가 작은 알맹이의 자구를 여러 개 달아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알부카의 자생지는 남아프리카로 일교차가 크고, 낮에는 매우 뜨겁지만 밤에는 시원하다 못해 추운 지역입니다. 알부카의 이름은 구근의 모양새와 줄기를 닮은 잎의 모습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종류에는 일명 파마머리라고 하는 콘코르디아나, 스피랄리스가 있으며, 잎이 일자로 뻗어나가는 원종 알부카도 있습니다. 단연 파마머리가 인기가 높습니다.
모닐리포메 알부카
알부카의 종류 중에 잎이 마치 토끼 귀를 닮아있는 '모닐라리아 모닐리포메'도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았는데요. 햇빛이 부족해 웃자람이 발생하면 잎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충분하면 잎이 짧아져 귀여움이 철철 넘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햇빛 아래에서 들여다보면 잎에 펄감이 있어 윤이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모닐리포메는 가격에 비해 까다롭지 않은 다육이인데요. 잎을 만져보았을 때 탱탱한 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물을 챙겨주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을 자주 주다 보면 길게 잎이 자라나 마치 기다란 토끼 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알부카 다육이 키우는 방법
알부카 다육이가 성장하는 최적의 적정 온도는 15도에서 23도입니다. 겨울 추위에도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 영하로만 떨어지는 곳에 두지 않는다면 차가운 기온에 의해서 냉해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또한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클수록 잎이 구부러지면서 파마머리가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더라도 길게 자라나는 성질이 덜한데요. 베란다의 햇빛 잘 드는 곳이나 창틀에서 키우거나, 식물등을 이용해서 키워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육이는 통풍이 매우 중요한데요. 알부카도 마찬가지로 통풍과 환기가 잘되어야 곰팡이, 바이러스, 벌레에서부터 지켜낼 수가 있습니다.
알부카는 다른 다육이에 비해 물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너무 자주 주게 되면 뿌리 줄기가 물러 썩을 수 있으므로 흙상태를 봐가면서 주어야 하는데요. 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뿌리줄기가 주름이 지거나 잎을 만졌을 때 탄력이 없거나 힘이 없을 때 물을 흠뻑 챙겨주시면 좋습니다.
알부카 물주기
알부카 다육이의 물 주기는 빠른 성장을 위해 2주마다 챙겨주시면 좋긴 한데요. 하지만 배수가 뒷받침되었을 때 가능하고, 3주마다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부카 배합토는 상토 20%에 배수성과 통기성을 받쳐줄 수 있는 마사토, 펄라이트, 산야초 등을 80%의 비율로 혼합하여 심어주면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알부카는 겨울에 크는 동형식물에 속해 여름에는 잎이 없이 괴근만 남게 되는데요. 이때 자칫 죽은 줄 알고 뽑아서 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은 휴면에 들어가지만 뿌리줄기가 성장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한 달에 한번 시원한 날을 골라 오후에 물을 챙겨주면 뿌리나 줄기가 죽지 않고 여름을 잘 버틸 수 있습니다.
여름에 챙겨주는 물이 보약이 되어 가을에 더 빠른 성장을 나타내주는데요. 또한 습도를 좋아하므로 공중에 물 스프레이를 해 주는 것도 성장에 빠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알부카의 잎이 노랗게 시들기도 하는데요. 이때는 망설임 없이 시든 잎을 잘라주어야 새 잎이 빠르게 돋아날 수 있습니다.
번식하는 방법
알부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스스로 자구를 열심히 만들어 주는데요. 빠르게 뿌리줄기를 번식하여 자구를 많이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자구 번식 외에도 꽃을 수정하는 방식이 있는데요. 씨앗을 받아서 파종하는 것은 시간 소요도 높고, 많이 어려우므로 자구로 번식하는 것이 빠릅니다.
알부카를 파종하는 방법은 개화기인 3월을 기다립니다. 꽃은 마치 난 꽃 모양을 닮아있는데요. 이때 붓을 이용하여 수정을 시켜주면 씨방이 맺히게 되고, 이 씨방을 따내어 씨를 받아서 잘 말리신 후 망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보관합니다. 이후 가을에 씨를 뿌려주면 좋은데요. 묵은 씨앗이 오히려 싹이 잘 나온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씨를 파종할 때에는 상토에 펄라이트만 소량 섞어서 뿌려준 후 흙에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데요. 잎이 나오고 나서 3년 정도를 잘 키워낸다면 풍성한 파마머리 잎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근으로 만들어지는 자구를 이용해서 번식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 되는데요. 귀여운 매력을 지닌 알부카 아프리카 뿌리줄기 식물 잘 키워보시면 좋겠습니.
댓글